부산외곽에 살아서 그런지 시장하나 제대로 없고 마트 가면 물가가 비싸다.
오늘 휴가를 낸김에 과일사러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했다.
부산은 농산물도매시장이 반여동과 엄궁동 두 곳에 있다.
엄궁동은 애초 생활권이 달라 가본 적도 없고 잘 모른다.
1. 시설이 낙후된 편이고 주차가 다소 불편하다.
타 지역 도매시장 가보면 굉장히 정리가 잘되어 있고 주차공간이 여유롭다.
하지만 반여농산물은 시설이 오래된 편이고 주차환경이 좋다고 할 순 없다.
시간대에 따라 주차가 복잡하고 어려울 수도 있다.(그만큼 이용객이 많다.)
하지만 이는 농산물의 신선도 등 관련 사항과는 별개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차장이 도매시장건물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다.
2. 자 둘러봅시다.
해물 빼고는 다 있다. 주로 과일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 채소도 다 판다.
진짜 없는 게 없다.
(물론 가공식품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못 본 거 같다.)
다들 장사하고 물건 사러 오시는데,,,
그 분들 앞에서 사진을 찍어대는 건 실례일까 봐 다양한 사진은 찍지 않았다.
3. 농산물도매시장 이용 팁
1) 가격은 이미 제시되어 있다.
가격은 상품마다 매대마다 어지간하면 제시되어 있다. 제시가 안 되어 있다면 물어보면 된다.
가격 물어보는 것으로 도매상인들이 불편해하진 않는다.
2) 같은 상품일지라도 도매인마다 가격이 다르다.
어느 집이 만오천 원이면 그 바로 옆집은 만삼천 원에 팔기도 한다. 일반시장처럼 흥정이 있긴 어렵다.
흥정이 안된다기보단 흥정이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이 본인생각과 맞지 않으면 다른 도매인을 찾으면 된다.
그 상품을 한 곳에만 독점적으로 팔지 않기에 도매시장 내에서 발품 팔아 적당한 가격 또는 최저가격을 제시한 곳에서 구입하면 된다.
가격 안 맞음 빨리 다른 곳으로 ㄲㄲㄲ (물론 흥정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은...)
3) 신선도는 좋다.
모든 농산물 신선도가 다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적정에서 상향되어 있다.
물론 조금 철 지난 상품 같은 경우 신선도가 다소 낮지만 제철에 나오는 과일은 거의 최상품인 거 같다.
4) 샀다 치고!!! 발품팔자
내가 상품을 적정하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구입하고 나면 이상하게 내가 산 상품만 다른 집에서 유독 눈에 보인다.
아까 싸게 샀다고 좋아했는데 여기오니 가격이 낮고 저기 더 가니 가격이 더 낮아있더라는....
그래서 어느 기준점에서 구입했다치고 좀 더 발품을 팔면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을까?
그래서 샀다 치고 좀 더 물건을 찾아 발품팔아라는 것이다.
4. 오늘 만난 양심적인 도매상인 (15,000원과 12,000원)
오늘 상품 타깃은 귤이었는데
어느 도매상에서 분명 같은 상품인데 가격을 달리 받고 있었다.
15,000원과 12,000원???? 그래서 물었다.
"오! 사장님 같은 박스인데 이건 왜 가격이 달라요?"
사장님 말
"그건 사는 사람은 모르죠~ 근데 파는 사람은 알아요. 두 상품이 입고된 날짜가 달라요~ 물론 만 이천 원짜리가 하자가 있다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건 아니고요. 아무렴 금방 입고된 것이 가격이 비싸죠. 둘 다 만 오천 원에 팔아도 되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 있을까요?"
마트에서 겉박스만 보고 썩은 것이 많은 귤을 구매한 적이 있던 터라, 도매사장님의 말씀에 신뢰가 갔다.
뭐 나는 짐꾼으로 간 것이고 옆에 재무장관이 알아서 구매한지라 얼마짜리를 구매해서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확인부탁도 안 드렸는데 사장님이 박스 밑까지 귤을 들어내서 혹시 하자가 있는지 확인해 주시고 좋았다.
귤맛? 집에 와서 먹어보니 겁나 맛있다.
5. 결론
1) 시장보단 가격이 무조건 싸다곤 할 수 없다.
오늘 볼일보러간 곳 근처 시장에서 팔던 초롱무 가격이 반여동도매시장가격 보다 다소 낮았음
부산은 크고 작은 시장이 많은데, 시장보다 가격이 무조건 싸다고는 할 수 없는 거 같다.
2) 마트보다는 싸다.
마트에서 거진 눈탱이 맞고 구입한 거 같다.
같은 돈이라도 마트에선 고작 몇 개 구입하지 못할 것을 반여농산물에서는 다양하게 많이 구매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차를 몰고 반여동을 가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앞으로도 잘 이용할 것이다.
TMI)
지금 반여농수산물도매시장 터는 센텀 2 지구 개발 확정이 난 터라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신축이전이 될 터이다.
(터가 확정난 터 신축 될 터,,, 쓰다보니 라임이 생겼네)
몇 년 걸릴지는 모르지만 곧 추억이 되고 기억 속에 남을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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