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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취미,여가,일상,여행 등)

수능시험 그리고 그 후의 나

by Info-refiner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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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이라고 한다.

내가 쓴 글을 누가 보며 읽을까 궁금하지만 그래도 내 생각을 잠깐 적는다.

 

수능에 대해서 진중하다면 진중하고 가볍게 여기면 가벼울 수 있다.

어른이 된 시점에 내 고교시절을 추억하자면 공부라는 것보다 그 당시 내 생활에 대해 충실하지 않았던 거 같다.

단순히 학교만 다녔지 뭘 배우거나 아니면 차라리 놀거나 그런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

운이 좋아 그래도 지방국립대를 들어갔다.

학력이 사실 허울 뿐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고등학교 학업 척도 임은 분명하다.

대학교 3학년이 되었을까 관심있던 박람회 참관차 서울에 간 적이 있다.

상경 중에 중학교 친구들과 연락되어 안암동에서 만나기로 했다.

중학교 친구들은 다 서울에 학교를 다녔다.

중앙도서관 열람실에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는 한 친구를 찾아 캠퍼스를 가로지르고 도서관 구경도 했다.

그날이 나에겐 참 충격이였던거 같다. 고려대 캠퍼스가 참 예뻤으며 비교대조군은 아니지만 나의 모교와는 사뭇 달랐다.

그날이 나에겐 참 좋은 영향을 주었다. 고등학교 때 없었던 뭔가 마음속에 불씨가 켜진 느낌이다.

고대를 동경해서가 아니고 중학시절에도 참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가 대학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준 것 같았다. 그날 처음으로 고등학교 공부를 소홀히 해 수능을 열심히 임하지 않았던걸 처음으로 후회했다.

고향으로 내려와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무얼 할 건지 진중하게 고민하고 하나하나 준비했던 거 같다. 현재 그 친구는 워낙 바빠 이렇게 내 블로그에 고맙다는 말을 전해본다. (그 친구는 말만 하면 아는 로펌에 일하고 있다.)

 

수능에 대해 너무 목숨을 걸고 미친듯 얼메일 필요는 없다. 수능은 그냥 스쳐가는 100개의 과정중 하나지 인생에 있어서 큰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수능을 잘보면 자신이 선택지의 폭이 넓어진다. 고1~고3은 누구나 스쳐지나간다. 이왕 공부하게 된거 3년 바짝 열심히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수능점수는 공부의 양에 달려있는것이지 머리와 지능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성적, 객관적으로 과거을 짚었을때, 서울대 갔던 친구들이 고등학교 시절 제일 공부많이 했다. 점수 낮은 친구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되는데 어째된게 공부잘하는 애들이 공부를 젤 많이 한다. 1등하는 친구를 단순히 '쟤는 머리가 좋아서 100점 맞아'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1등하는 친구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일 수도 있다. 

 

공부한 만큼 점수를 받는것, 상대적 경쟁인것 같지만 시험점수는 절대적평가라는것, 의학적으로 집중력 결핍이 있지 않는 이상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 작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는것, 10대 때 꿈이 있어야 될것 같지만 꿈이 없어도 괜찮다는 것, 인생에 있어서 오직 공부만 집중할수 있는 시기는 딱 이때 뿐이라는 것 등등,,, 

 

주저리주저리 술먹고 쓴글인가 의심가겠지만

고등학교 공부는 본인의 마음먹기에 달려있으니 이왕 하는거 잘 임했으면 하는 30대 아저씨가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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