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뚜껑 열었는데 변기커버 고정 부분이 깨졌다.
아휴... 곧 이사 가는데 쓸데없는 거 바꿔야 되네
변기커버 교체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저런 기본지식은 필요한 거 같다
그럼 적어보자!
1. 변기커버의 기준은 도기의 세로길이다.
변기커버를 고정시키는 두 개의 구멍 간격(고리간격)은 140mm로 한국표준규격이라 똑같다.
(국내에서 이용되는 모든 변기에 동일하니 신경 안 써도 된다.)
하지만 변기커버를 선택하는 기준은 도기의 세로 길이에 따라 크기가 결정된다.
즉 변기커버가 고정되는 두 구멍 사이부터 변기 끝까지 세로 길이를 측정한다.
세로 길이에 따라 아래 테이블처럼 선택하면 된다.
도기의 세로길이 | 알맞는 사이즈 |
44cm 이하 (또는 43cm ~ 45cm) | 중형 O형 |
46cm ~ 49cm | 대형 O형 |
48cm 이하 (가로길이 38cm) | 특대형D 형 |
이 테이블에 따라 중형O를 선택하는게 맞는데, 내가 사는 집은 이상하게 대형O가 설치되어 동등품을 샀다.
(실제 중형O가 맞다. 나는 전세집이라 원복추구함...)
가로의 길이에 따라 사이즈가 특정될 수도 있지만 절대적으로 봐야 할 것은 도기의 세로길이다.
(특대형D는 잘 알아봐야되는데 가로길이 38cm로 추가해서 보니 꼭 확인하시고 기존설치된 커버사이즈도 꼭 확인!!!)
2. 변기커버 설치는 원터치방식과 볼트너트 체결방식이 있다.
변기커버 설치 방식은 원터치방식과 볼트너트 체결방식 2가지로 되어 있는데
필자는 무조건 원터치방식을 추천한다!
부서진 변기커버는 원터치 방식이었고 교체한 건 볼트너트 체결방식이었는데 교체하고 나서야 알았다 방식이 2가지라는 것을...
1) 볼트너트체결 방식
일반적인지는 모르나 제일 흔한 방식인 것 같다.
단순하게 변기커버에 일체형으로 달려 있거나, 달아야 되는 볼트를 변기구멍에 넣어 너트로 조이는 방식
솔직히 불쾌하다. 볼트를 조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얼굴이나 몸이 변기에 밀착될 수밖에 없다.
순수하게 우리 가족이 쓰거나 지인들이 쓴 변기라면 모를까... 전셋집이라 이 사람 저 사람 쓴 변기 일 텐데 쩝...
2) 원터치방식
부서진 기존의 변기를 뜯어내고서야 알았다. 원터치가 있구나.
그냥 변기커버를 변기고리구멍에 안착시켜 고정시키는 방식.
가장 쉽고 가장 청결하게 끝나며 시간도 단축된다. 굳이 단점이라면 나중에 교체 시 결국 뜯어야 되니 약간이 힘이 든다? 그것말곤 단점없다.
솔직히 구매전부터 원터치를 알았다면 나는 무조건 이 방식을 선호했을 것 같다.
철거 시 뜯는 게 조금 힘들지, 설치 자체가 간단하고 청결 그 자체다.
3. 자 그럼 내가 교체한걸 사진으로 보자
기존에 설치된 원터치 방식이다 그냥 저렇게 고정된 부분을 뜯어내면 된다.
저 고리구멍의 간격은 한국표준이니 신경 안 써도 된다.
두어 달 뒤에 이사 가니 그냥 값싼 변기커버를 선택했다.
볼트와 너트 재질은 플라스틱이다.
이게 지랄 맞다.
변기마다 공간이 안 나올 수도 있고, 변기에 따라 볼트가 노출되어 작업이 용이할 수도 있지만,
우리 집처럼 조금 지랄 맞은 변기는 원터치해야 된다.
(아니... 걍 원터치해라!)
볼트를 견결고리에 끼우고 변기하부에 손을 짚어넣어 너트를 조이면 끝이다.
변기하부가 고정볼트 노출이 되는 것도 있고 노출 안되게 되어 있는 변기로 있을 것이다.
노출 안되어 있는 게 조금 지랄 맞다.
그게 우리 집이다.
4. 정리
나는 공돌이고 직업적으로 열악한 곳에서 볼트너트를 잘 체결하는지라 이런 건 아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익숙한거지 편하고 불편하고는 누구나 다 느끼고 똑같다. 편한 걸 선택하는 게 맞다.
그래서 원터치 방식을 선택하셨으면 한다. 깨끗하고 젠틀하게 일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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