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이유로 차단기가 내려가서 당혹스러운 경우가 있는데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은 많이 당황하신 상태에서 찾아보시는 분들이라고 생각 듭니다.
제가 아는 만큼 되도록 쉽게 차근차근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분전함(=두꺼비집) 위치 및 타입
(1) 분전함(두꺼비집) 위치
분전함 위치는 가정마다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다용도실에 있다면 요즘집입니다.
- 다용도실
- 신발장 내부
- 거실(=마루)
- 현관
- 집(외부) 옆면
- 집 대문
아파트에 경우 거의 1, 2번에서 찾을 수 있고 주택 같은 경우 오래된 주택일수록 1에서 점점 멀어진 곳에서 찾아야 됩니다.
6가지 경우 외에도 있겠지만 거의 이 리스트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무실, 상가 같은 경우 복도나 입구계단 측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분전함의 모양은 형태나 크기, 소재 등 외관 모습이 다양합니다.
(2) 분전함(두꺼비집) 타입
보통 Main(메인) 차단기 1개를 두고 Main에서 따와서(분기해서) 여러 개 차단기로 분배되는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분기되는 것 없이 메인차단기 1개로만 되어 있는 가정집이 간혹 있으나 지양되는 설비 구조입니다.
사진과 제가 그린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림이 허접해 죄송합니다.)
저희 집은 준공된 지 10여 년 된 아파트라
다용도실에 위치하고 메인차단기 1개에
분기별로 7개의 차단기가 용도별로 표기가 잘 되어 있습니다.
(에어컨은 반드시 1개 단독으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저희 집 타입이죠
이 정도는 훌륭합니다.
용도별로 또는 위치별로 차단기가 분기된 겁니다.
전등, 전열(=콘센트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에어컨 이렇게 나눠져 있습니다.
주로 주택, 빌라, 아니면 20여 년 이상된 아파트에서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가 같은 경우에도 종종 봤고요)
분기된 차단기 개수는 집집마다 다 다를 겁니다.
정말 옛날 집 또는 시골집 값은 경우 야외에
분기된 것 없이 메인차단기 1개만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도 에어컨은 반드시 분기차단기 1개를 단독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100프로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분전함-타입2가 많을 것 같습니다.
주로 상가 지역에 많이 보는 타입입니다.
혹시 두꺼비 집이 있긴 있는데 사진과는 다른가요?
검색포털 사이트에 '커버나이프스위치'라고 검색해 보시고 그게 맞다면
당장 전기공을 불러 누전차단기로 바꾸시길 당부드립니다.
어릴 적에 주택에 살았는데 그때 있던 스위치고요. 아버지께서 종종 퓨즈를 교체하신 것도 기억납니다.
커버나이프스위치는 과전류(차단기가 감당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흐르는 전류) 사고를 예방하지만
누전은 대비가 안 되는 차단기입니다.
2. 차단기 연결도 이해
이제부터 조금 설명이 길어질 수도 있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안 보고 넘어가셔도 되지만 잠깐이면 됩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시면 누전이 어디서 일어나고 왜 차단기가 내려가는지 조금 짐작할 수 있으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수준은 초등학교 1~2학년 사칙연산할 수 있을 정도면 됩니다.
우선 사용 할 용어를 쉽게 풀어볼께요~ (아래 [그림4] 참고) | |
부하 | 전기를 소비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냉장고, 선풍기, TV, 세탁기 등), 실제 전기를 사용하는 것 들을 말함 ex) 과부하가 걸렸다. = 평소보다 전기 사용량이 많다. |
과전류 | 일반적인 상태에서 흐르는 전류보다 많은 또는 그 이상인 전류 |
단락 | 흔히 쇼트라고도 하며, [그림4]를 보면 빨간색과 파란색 선이 만난 경우를 말함 부하없이 빨간색과 파란색 선이 만난 경우 |
누전 | 말그대로 전기가 어딘가에 센다는 의미입니다. 전선밖으로 전기가 세는 것으로 감전이 우려됩니다. |
정격전류, 전압 | 어떤 기기가 무리없이 사용 할수있는 최대 전류 또는 전압 |
분전함 타입 2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다른 타입도 연결방식은 같습니다.
메인차단기 한 개에서 분기되어 3개의 차단기가 달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인차단기는 배선용 차단기가, 분기차단기는 누전차단기가 정석입니다.
하지만 실제 가정에선 메인차단기는 누전차단기, 분기차단기는 배선용 차단기인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메인, 분기차단기 모두 누전차단기인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제 글에는 메인은 배선용, 분기는 누전차단기로 기준을 정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알아볼까요?
보통 분기차단기의 정격정류는 15, 20 [A]이고 메인차단기 정격전류는 최소한 분기차단기보다는 같거나 높습니다.
차단기 정격전류 확인은 차단기 스위치 자체에 각인된 경우도 있고 잘 보이게끔 쓰여 있습니다.
자 그러면,
메인차단기의 정격전류는 30 [A]이고 모든 분기차단기의 정격전류는 15 [A]이라고 가정하죠
[그림 5]을 보면 너무나 당연하지만
메인차단기에서 흐르는 전류는 각 분기차단기에서 흐르는 전류의 합입니다.
이건 쉽다~
그런데 말입니다.
1) 분기차단기 1번에서 12 [A], 분기차단기 2번에서 10 [A], 분기차단기 3번에서 11 [A]가 흐른다면?
메인차단기 전류 = 12 + 10 + 11 = 33 [A]가 흐릅니다.
근데! 메인차단기 정격전류는 30 [A]라고 했습니다.
이는 과전류가 흐른 것으로 메인차단기는 OFF, 즉 내려갈 것입니다.
(정격차단전류라는것이 있기에 실제는 굉장히 큰 전류가 흐를 경우에 차단됩니다.)
2) 분기차단기 3번에서 누전이 일어난다면?
분기차단기 3번만 OFF, 내려갈 것입니다.
물론 메인차단기가 배선용 차단기가 아니라 누전차단기라면 메인차단기도 OFF, 내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에어컨은 반드시 분기차단기 1개를 단독으로 사용해야 된다고 했는데
보통 가정용 에어컨 정격전류가 10 [A]를 육박합니다.(그 이상일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에어컨이 연결된 콘선트에 다른 전기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하면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차단기 정격전류보다 높은 전류가 형성되어 과전류로 인해 차단기가 OFF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러므로 단독으로 사용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전기설비기술기준이라는 것이 있는데 특정 용량이상의 에어컨 설비는 따로 분기해라는 것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3. 차단기 복구 방법
차단기를 투입하는데(올리는데)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실제 전기현장에서 습관적으로 하던 방법입니다.
내려간 차단기를 바로 올리지 마시고, 차단기가 내려간 방향으로 힘을 살짝 주어 스위치가 제대로 내려갔는지 확인합니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체로 내려간 방향으로 차단기스위치를 살짝 통통 쳐주는 것도 좋습니다.
확실하게 스위치가 내려간 것을 확인했다면 차단기를 ON 되도록 스위치를 올립니다.
- 차단기의 스위치가 트립(trip) 상태인 경우
가정에서 쓰이는 차단기 중 스위치가 ON/OFF 상태도 아닌 중간에 걸린 상태로 있는 차단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차단기가 누전 또는 과전류로 인해 중립으로 된 상태로 보시면 됩니다.
이는 정상적으로 전기를 차단한 것입니다.
스위치를 OFF 쪽으로 제친 다음 ON을 하시면 다시 전기가 투입됩니다
4. 자 본론! 상황에 따른 대처법
원인을 나열하면 차단기불량, 과전류, 누전 보통 이 3가지 범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하면 관련 기술자나 전공자가 아닌 이상 알아듣기 힘듭니다.
평범한 사람이 쉽게 설명하자면
- 차단기불량
- 두꺼비집에서 전등 또는 콘센트까지의 전선(콘센트에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은 상태)
- 사용되는 전기기기로 인한 문제
이 세 가지의 문제로 인해 차단기가 내려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3번 같은 경우는 해프닝으로 차단기나 기기문제로 치부할 수 있지만,
2번은 확실히 누전입니다.
먼저 어떤 차단기가 내려갔는지 확인 후 상황에 따라 대처방법을 봅시다.
(어느 경우에나 항상 차단기불량이 있을수 있음을 염두하길 부탁드립니다.)
1) 메인차단기 1개만 내려갔을 때
흔하다면 흔하지만 흔치 않은 경우로
차단기불량 또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기가 많아 과전류로 차단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차단기 불량이 가장 의심되며 차단기 복구를 먼저 해보시길 바랍니다.
복구해도 떨어진다면, 첫째로 차단기 불량 그리고 두 번째로 특정한 분기차단기 또는 연결된 기기를 의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2) 특정 분기 차단기 1개가 내려간 경우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알 수 있어서 깔끔합니다.
우선 차단기 스위치를 올려봅니다. 그래도 얼마 후 차단기가 내려간다면
전원이 공급 안 되는 콘센트가 어딘지 찾아봅니다.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하여 콘센트 전원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해당되는 콘센트에 가전기구등이 연결되어 있다면 코드를 뺍니다.
그러고 다시 차단기 스위치를 올립니다.
차단기가 제대로 ON 된다면 전기기기가 문제 있는 겁니다.
차단기가 다시 OFF 된다면 차단기불량 또는 누전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전기기사님을 부르셔야 합니다.)
3) 모든 차단기가 다 내려갔을 때
이 경우는 차단기 올리는 순서를 지키셔야 합니다.
(메인차단기가 누전차단기 일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메인차단기를 올립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분기차단기를 하나씩 천천히 올리는데
반드시 빠르게 올려서 다음 분기차단기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여 다음 분기차단기를 올립니다.
완전히 복구되었으면 차단기 일시 오동작일수도 있습니다.
만약 순차적으로 진행하다 모든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특정차단기 1개가 내려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마지막으로 올린 분기차단기로 인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차단기를 OFF, 내리시고
위에 2)처럼 특정콘센트를 찾기부터 진행하시면 됩니다.
5. 제가 경험했던 사례
사실 전기에 대해 잘 모르신 분이라면 이게 누전이지, 과전류인지 구분하기 힘듭니다.
또한 누전이라는 게 분전함(두꺼비집)에서 콘센트까지의 형성되어 있는 전선으로 판단되어 있는 거지
콘센트에 연결된 기기에 의해 누전 일어나는 것은 전기설비 누전이 아니라 기기문제입니다.
그리고 누전은 엄연히 절연저항기(메거)라는 기계로 측정해야 판단되는 문제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사례를 말씀드리죠
1) 세탁기 주변만 가면 찌릿찌릿해요.
다소 황당하지만 고객분의 의뢰였으니, 당연히 콘센트 코드를 다 제거하고 누전검사를 진행했지만
전기설비는 문제없었습니다. 제 기억에 세탁기 접지가 안되어 있어서 문제였던 걸로 압니다.
기기에서 접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설비의 건전성도 확보하지만 인체 감전도 예방하죠
보통 요즘설비는 콘센트 자체적으로 접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많은 문제를 발생합니다.
꼭 모든 기기는 접지 상태 확인 하셔야 합니다.
2) 에어컨만 틀면 차단기가 내려가요.
에어컨은 반드시 분기차단기 및 콘센트를 단독으로 사용합니다.
단독 사용해도 차단기가 내려간다면 이는 차단기 정격전류가 낮은 것이 문제니
한 단계 높은 정격전류인 차단기로 교체하시면 해결됩니다.
예전에 대기전력콘센트에서 자체적으로 과전류를 인식해 에어컨이 꺼진 적이 있는데 이것 역시 교체되어야 하는 사항입니다.
6. 글을 끝맺으며
짧게 적으려고 한다는 것이 정말 며칠을 고심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어렵게 다가오실 것이고
필력이 좋지 않아 정확히 전달이 안될 것 같아 죄송합니다.
많은 사례와 대처법을 적으려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서술하면 가독성 떨어질 것 같아 여기서 매듭을 짓겠습니다.
차단기가 내려가서 당황하실 텐데 침착하게 행동하시고
무엇보다 전기는 안전이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작업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되도록 전기기사님들을 부르셔서 조치를 취하시는 게 일백 번 낮지만
사실 그게 다 비용입니다.
단순히 해결되는 문제라면,
비용 들기 전 본인이 원인을 파악한다던지 아니면
차단기 조작만 하셔서 해결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약간 전문지식 타임
► 절연저항측정
절연저항측정으로 누전을 판단합니다. 절연저항계(메거)라는 것으로 측정하는데 직류 500 [V]를 쏴 얼마의 절연저항이 나오는지 측정하는 것입니다. 0.2 [MΩ] 이상이 나와야 정상상태이고 미만이면 누전으로 판단합니다.
- 절연저항 측정 때는 반드시 콘센트에 꼽힌 전기기기를 다 제거하셔야 합니다. 500 [V]로 인해 파급영향으로 기기가 손상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250 [V] 짜리 절연저항계가 있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500 [V]여서 사고 방지 및 대비하셔야 합니다.
► 절연저항측정 시 0.2MΩ 이상 기준 이유
이유는 간단합니다. V= I * R 공식에 의하면 220 [V], 0.2 [MΩ] 계산하면 전류를 1 [mA] 정도 나옵니다.
1 [mA]의 의미는 사람이 감전을 늦낄 수 있는 최소치이며,
1 [mA] 이하로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통념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물론 전자기기도 1 [mA]는 큰 영향을 미치치 않는 최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마귀 냉동치료 (고통) (0) | 2023.11.22 |
---|---|
매직 지우는 법 (1) | 2023.11.21 |
변기커버 교체하기(방법) (0) | 2023.11.07 |
가글 사용법 (0) | 2023.11.03 |
'등기'와 '등본' 고찰 (1) | 2023.11.03 |